저는 아로와 2년? 전에 (정확하지 않아요ㅠ) 텀블벅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어요 프리지아 향수로 유명한 타 브랜드의 향수를 시향해봤는데 생각보다 인위적이라 다른 제품을 찾던 중 아로를 만났어요 시향을 못하고 사는 게 마음에 조금 걸렸지만, 그게 최고의 선택일 줄 그땐 몰랐죠! 향알못이던 저는 숙성기간 없이 오자마자 바로 췩췩 뿌렸어요 처음에는 오잉? 이즈 디스 프리지아..? 생각보다 강해.. 했는데 하루이틀 뿌리면서 이 아이랑 저랑 합을 맞춰가는 느낌이랄까 점점 향이 무르익으면서 저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향수는 자기만족템이라고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당시 썸타던 남자분이 너한테는 여름향이 난다 하는거에요 (그때가 6월) 물먹은 상큼한 꽃향기가 여름이라는 계절과 잘 어우러진대요 이 아이를 뿌리고 나선 이런 말을 꽤 많이 들었어요 설레는 향이 난다고 ㅎㅎ 남녀불문 다 좋아하더라고요! 그렇게 프리지아를 다 쓰고 잠시 다른 향에 눈을 돌렸지만 이 아이만큼 제 마음에 꼭 들어온 향수는 없었어요 오히려 다른 향수가 인위적으로 느껴져 부담스러웠죠 몇 년이 흘러 다시 봄이 오고 향수 하나 살까 하는데 문득 이 아이가 생각나 다시 주문했습니다배송 받고 (쪼끔의 숙성기간을 걸쳐) 설레는 마음으로 뿌린 순간, 이 향을 입고 여름 밤거리를 산책하던 그때가 떠오르는거에요 정말 향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나봐요 유명하고 향이 좋은 훌륭한 향수도 많지만, 아로의 프리지아 향수는 저에게 인생 첫 향수이자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설렘 그 자체에요. 처음 아로 프리지아를 만났을 때 새로운 시작을 하는 중요한 때였는데,몇 년이 지난 올 해도 저의 인생에 또 하나의 문을 여는 중요한 시기이네요! 우연인지터닝포인트를 아로 프리지아와 함께 해서 기뻐요 저에게 어울리는 좋은 향을 입으니 왠지 다 잘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다음에는 다른 향들도 시도해보고 싶어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