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향이 가장 맘에 들어요. 잔향은 뭔가 다른 리뷰처럼 코코넛 향조가 조금 세게 느껴지고 그래서 그런지 폭닥폭닥 하면서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인데 첫향은 뭔가 날카롭기도 하고 특히 이 알싸한 흙냄새가 너무너무 좋아요. 첫향이 금방 날아가서 아쉽지만 잔향도 충분히 제 맘에 쏙 듭니다! 사실 tmi지만 여태껏 향수는 비싼 거 써야지.. 하는 생각에 백화점 입점된 니치향수만 써왔던 사람인데, 이 향 맡자마자 그래왔던 제가 좀 민망해질정도로 너무 향이 좋더라구요....^^.. 더불어서 정말 신선한 향이었고, 아로라는 브랜드 자체에 큰 기대와 관심을 가지게 된 향이었습니다. 조향사님이 직접 리뷰글 확인하고 답글 달아주시는 건가요? 높은 퀄리티의 제품과 그 정성에 또한번 이 브랜드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되고요. 제가 한국의 조향사분들은 뭔가 자신만의 향을 만드는게 아니라 이미 인기가 보장된 유명 향수를 따라 만들고 그래놓고 새로운 이름을 붙히거나 하는걸 자주 봤어서 그런지 한국향수 하면 약간 심드렁.. 했는데 제 편견을 와장창 깨트려준 브랜드(이자 향수). 가격에 비해 무척 고급스러운 향조와 플로우....! 숙성시키면 또 어떤 향이 될지 기대가돼요. 암튼 블라인드로 구매한 향수인데 근래 구입한 향수 중에서 최고입니다! 향수에 300만원은 족히 쓴 사람인데도 아직 인생 향이 없는데, 피그먼트의 첫 향을 맡고서 어쩌면 얘가 나랑 평생을 갈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ㅋㅋㅋ그만큼 저는 피그먼트에 너무 감동받아서 다른 향수 시향해보러 가기로...추천 계절은 여름빼고 전부 다! 입니다^___^